전북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기자 회견장에 들어선 조규성은 평소처럼 유쾌하게 인터뷰를 하면서 최근 세간에 도는 루머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는 자신이 유럽의 변방으로 평가받는 덴마크 리그의 미트월란으로 향하는 것이 박지성 전북 스포츠 디렉터 때문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미트월란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규성은 작심이라도 한듯이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믿는 것 같다"라고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박지성 디렉터가 왜 그렇게 욕을 먹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제 결정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지 않았따. 오로지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조규성은 "내가 내린 결정(미트월란행)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박지성 디렉터께서는 나를 위해서 조금 더 좋은 옵션이 무엇이 있을지 끝까지 나만 생각해 주신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결정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는데 진짜 자세힌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택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조규성은 "솔직히 아쉬움은 없다.겨울에 마인츠나 셀틱을 가지 않았던 것에 후회는 없다.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라며서 "내가 반골 기질이 있다보니 내가 선택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려고 한다. 내 선택 기준은 출전 시간과 구단이 나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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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인 조규성은 기자 회견장에서 단호하게 자신의 미래는 자기가 결정해야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자신을 '반골'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말한 선수 본인의 작심 발언대로 박지성 스포츠 디렉터에 대한 비난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맹목적이었다.
진짜 한국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선수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그의 선택을 믿고 그를 응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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